잉글리쉬 라벤더 키우기 3년차다.
그런데 화단에 3년차 라벤더는 없다.
라벤더를 키우기 시작한 첫해, 장마철에 모두 가버렸기 때문. ㅎㅎㅎ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라벤더는 우리나라의 장마철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3년 전엔 장마가 꽤 길기도 했고
일주일을 내리 비가 오니 그냥 꺼멓게 되어버리더라.
▶나무상자를 이용해서 만든 라벤더용 틀밭
2년차인 지난해엔 땅에 심지 않고 화분에 키워서 몇 개 살아남았고
3년차인 올해는 라벤더용 작은 틀밭을 마련했다.
틀밭에는 굵은 모래를 많이 넣어주었다.
이것이 바로 진화! ㅎㅎ
▶지난해 가을 삽목해서 키워서 월동했던 2년차 라벤더(히드코트)
지난해에 살아남은 2년차 라벤더와
올 봄 씨앗 파종한 아기 라벤더들이
한 20~30여 그루 자라고 있는 거 같다.
품종은 트루라벤더, 블루스피어스, 비첸차, 히드코트가 섞여있다.
잉글리쉬 라벤더 세부 품종은 수백여 종이 있다고 한다.
올해 씨앗부터 키우고 있는 라벤더들도
자람새가 다 다르다.
애기애기한 애들도 있고 몇달새 쑥 자란 애들도 있다.
▶장마에 까맣게 죽어버린 라벤더들
올해는 이상하게도 라벤더가 쑥쑥 크질 않았다.
지난해는 장마가 닥치기 전에는 그래도 쑥쑥 컸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자람새가 올망졸망 고만고만하다.
이유가 있을텐데…일단 무더운 8월을 넘기고
가을에는 어떻게 크는지 한번 봐야겠다.
🌿 라벤더 여름나기 관리 팁
/배수력 강화/
흙 배합 시 마사토나 자갈을 섞어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해요.
/통풍 확보/
다른 식물과 붙여 두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에 두세요.
/비 피하기/
화분에 키운다면 장마철에는 처마 밑, 베란다, 비가 들지 않는 곳으로 이동.
/물 주기 조절/
장마철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