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공되고 열처리되어 사용감을 내뿜으며 낡아가는 도끼는 멋스럽다.
거친 날물공구여서 조금 까이고 긁혀도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들인 새 도끼는 기존물건들과 결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달라서 도끼사용자들이 낯설어하고 불신할 것 같다.

새로운 개념의 도끼.
이렇게 어여쁜 도끼가 또 있을까?
생나무를 쪼개고 목공자재를 마련할 것이다.
생나무목공을 하는 목수들이 쓰는 통나무가르기용 froe라는 도구의 역할도 맡겨볼 생각이다.
마침 도끼날의 반대편에 깨지지 않는 망치헤드가 있어 타격에도 편리할 것 같다.
땔감을 만들 듯 가혹하게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할더 SIMPLEX 쪼개기도끼 (HR-3008.571)

독일 할더사의 부품들을 조합해 완성하는 SIMPLEX 망치들중에 도끼제품이다 .
독일에서 제조되었다.
벌목을 위한 도끼날과 통나무를 쪼개는 도끼날을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날을 추가구매하여 상황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분해조립이 쉬운데 조립 후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히코리나무로 된 자루도 부러지면 구매하여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나무를 가공해야하고 쐐기와 접착제를 사용하는 불편함이 없다.
왜 이런 물건이 그동안 없었을까?
날의 반대쪽에는 나일론이나 수퍼플라스틱재질의 망치머리가 적용되어 해머로도 사용할 수 있다.
75Cm가 조금넘는 전체 길이.
짧은 듯 하지만 2.8Kg을 웃도는 무게는 의외다.
독일내에서 임업용 KWF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