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걷기 좋은 길, 법환포구~배염줄이

제주는 역시 바다지!
겨울이라도 바닷가 산책을 거를 수는 없다.
한경면의 세찬 바람과는 다르게 서귀포 바닷바람은 보들보들 온화하다.

겨울이지만 봄날 같았던 겨울제주 어느날,
밥 먹고 커피 먹고 걷기로 했다.
정해진 일정이라고는 없는 심플한 여행이다.
커피집 근처를 검색하니
법환포구에서 이어지는 올레길이 있다.
제주 올레 7코스 중에 일부라고 한다.

법환포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슬렁슬렁 걷다보면 배염줄이에 도착한다.
하얀 구름, 검은 돌, 푸른 바다로 이루어진 길이다.

겨울인데도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이어질 만큼
둘다 쨍한 푸른 색이다.
머리가 시원해지는 기분.
1월인데 두꺼운 겉옷도 필요없을 만큼
바람도 착하고 햇볕도 포근했다.

걸어가는 동안 넓적한 검은 섬이 꽤 가까이 보였다.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이라 범섬이란 이름이 붙은 무인도라고 한다.
범섬은 희귀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걷기 좋은 길.
걸으면 기분 좋은 길.
이런 맛에 올레길을 걷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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