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체어 (Windsor Chair)
이 글은 2023년 7월25일에 마지막 수정되었습니다.
유래
‘윈저’는 영국 런던의 북서지역에 걸쳐있는 칠터 힐스(Chitern Hills)라는 삼림자원이 풍부한 구릉지대이다.
그곳에서 만들어진 의자가 런던으로 이송되어 왔을 때 시골풍의자라는 무시하듯 이름붙인 것이 ‘윈저체어’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한 조지2세와 조지3세에 의해 윈저성에서 사용된 의자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는데 연대적으로는 맞지 않는다.
1600년대 후반 영국에서는 인력을 사용하는 목선반기술이 발달하였고 회전가공으로 만든 부품의 사용되었다.
농민들은 구하기 쉬운 너도밤나무를 갈이틀(목선반)을 사용해 의자다리와 다리사이를 잡아주는 가로대(stretcher)를 만들어 끼우고 등받이를 세운 의자를 제작했다.
역사적으로 본격적인 윈저체어가 만들어지기 시작된 시기를 이 무렵으로 보고 있다.
특징과 의의
윈저퍼니처는 1600년대 후반부터 주목받은 영국의 가구제작기법과 이에 따른 디자인경향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실용적인 가구다.
셰이커가구(Shaker furniture)와 함께 생나무목공(green woodworking)의 방법을 이용하는 대표적 분야다.
윈저체어는 좌판을 가운데 두고 다리와 등받이 부품이 아래, 위로 장부결합되는 구조로 등판과 다리가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경사진 촉에 나무쐐기를 박아 부품을 좌판에 결합한다.
등받이 윗부분 가로대와 팔걸이 부분의 나무재료를 증기로 쪄서 구부리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식이 존재하는데 크게 영국스타일과 미국스타일로 구분한다.
또한 지역별로 다양한 나무수종이 사용되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하이위컴(High Wycombe)이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의자제작산업으로 유명했다.
튼튼함과 기능성이 중시되었으며 분업생산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민계급에 널리 보급되었다.
한스 베그너의 ‘피콕 체어(peacock chair), 조지 나카시마의 라운지체어(lounge chair)와 코노이드체어(conoid chair)에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된다.
의자의 원조라고도 불리는 윈저체어는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편안함으로 귀족들에게도 사랑받았다.
로코코풍의 아름다운 곡선이 더해진 윈저체어들은 현대의 모던 클래식양식으로 계승되었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서민들에게 수백년이 지났지만 오래된 의자라는 거부감없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윈저체어의 변화
1. 18세기 초반에는 의자가 거의 한 명의 장인(craftsman)과 도제(apprentices)에 의해 공방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져서 판매가 되었다.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생나무를 사용하여 장인과 도제에 의해 제작되었다.
2. 18세기 후반에는 수요증가로 분업화되어 다수의 장인(craftsman)들이 의자의 부품생산을 담당하여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통나무를 갈라 도끼,쉐이빙나이프(shaving knife), 갈이틀(목선반)등의 도구로 부재를 만드는 보저(bodger), 느릎나무 등의 넓은 판재를 손도끼로 다듬어 의자좌판을 만드는 바터머(bottomer), 좌판에 다리와 등판봉을 장부이음해 조립하는 프레이머(framer), 도색과 광택마무리를 하는 피니셔(finisher)가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생나무가 아닌 제재,건조목을 이용한 현대적 대량제작의 방법으로 전환되었다.
3. 1720년대부터 미국에 전해져 미국스타일로 자리잡았다. 미국내 생산되는 목재로 재료의 전환이 일어났고 1760년대 이후 공공시설과 가정에서 크게 사용되었다. 길드가 없었던 미국에는 장인들이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제작이 가능해 영국과 다른 다양한 디자인이 생겼다. 델라웨어 강을 물류거점으로 한 필라델피아가 최대 생산지였다.
제작방법

컨티뉴어스 암 체어를 기준으로 한 제작공정.
1. 생나무를 쪼개는 도구(Froe, 도끼)와 나무 고정 틀(Brake)를 이용해 필요한 크기로 만든다.
2. 좌판 위로 부착되는 레일(Rail), 또는 보우(Bow), 크레스트(Crest)를 나무를 증기로 찌고 고정 틀에 구부려(Steam Bending) 건조한다.
3. 수직으로 길게 뻗은 등살(Spindle)은 드로우나이프(Drawknife) 또는 스포크쉐이브(Spokeshave)로 깎는다.
4. 의자 다리와 가로대(Stretcher), 팔받침기둥(Arm Support)을 선반으로 깎는다.
5. 엉덩이 받침으로 쓸 판재에 템플릿을 이용해 재단선을 그리고 구멍뚫을 위치와 각도를 표시한다.
6. 좌판, 다리, 스트레쳐, 등살의 촉(Tenon)을 테논 커터(Tenon Cutter)를 이용해 깎고 홈(Mortise)을 뚫은 후 리밍(Reaming)한다.
7. 좌판을 입체적으로 깍아낸다. 엉덩이부터 앞다리 쪽으로 스코프(Scorp), 배대패(Compass Plane), 트래비셔(Travisher)를 이용해 가공한다.
8. 촉에 박을 쐐기(Wedge)를 준비하고 촉에는 톱으로 쐐기를 박을 틈을 잘라 만든다.
9. 아교풀(Gelatine Glue)로 다리와 스트레쳐를 느슨하게 조립한 후 좌판과 결합하고 쇄기(Wedge)를 박은 후 환끌(Gouge)로 마무리한다.
10. 암 서포트를 좌판에 조립하고 쐐기를 박은 후 목심톱(Plug Saw)으로 잘라낸다.
11. 암 레일을 필요한 모양으로 커팅하고 암 서포트가 끼워질 홈을 가공한 후 암 레일에 암 서포트를 임시 조립하여 확인한다.
12. 정중앙 스핀들이 꽂힐 암 레일의 홈을 전동 드릴을 이용해 정해진 각도로 보링, 조립한 후 높이를 조절해 고정한다.
13. 암 레일에 나머지 스핀들의 홈을 보링하고 스핀들을 가조립해보고 수정을 거쳐 아교풀로 본딩한 후 쇄기를 박고 목심톱으로 잘라 마무리한다.
14. 기호에 따라 도장하고 마무리한다.
[출처] 윈저 체어 제작 과정 [ Windsor Chair Making Course ]|작성자 포스트웍스
재료
영국 윈저체어의 재료가 되는 나무들 – 좌판은 느릅나무 목선반가공품은 너도밤나무
미국 윈저체어의 재료가 되는 나무들 – 좌판은 파인과 포플러, 다리,가로대(stretcher),지지대는 메이플, 밴딩목은 히커리와 오크

제작도구
1.쉐이빙호스 (shaving horse)

쉐이빙호스 사용동영상 바로가기 (유튜버 : Just Carve 저스트카브)
2. 드로우나이프 (drawknife)
3. 스포크 쉐이브 (spokeshave)
윈저체어의 디자인
콤백체어 (comb back chair)

18세기 전반까지 윈저체어는 등판이 빗살(comb-back)같은 스틱 몇개로 연결되었다.
초기의 것은 스틱만 사용돠었지만 점차 등판 중앙부에 항아리나 바이올린의 모양의 등판(fiddle back splat),
로코코 양식의 치펀데일스타일 투각등판(Chippendale splat)의자들도 나타난다.
콤백디자인에서 파생된 것으로 팬백(fan back), 라스백(lath back), 벌룬백(ballon back), 보스턴로커(Boston rocker)가 있다.


팬백체어 (fan back chair)

18세기 중반에는 콤백체어의 변형인 팬백(fan back;부채꼴 등판)체어가 제작되었다.
상부 스틱이 좌석에서 바깥쪽으로 벌어져서 연결된다.
보백체어 (bow back chair)

18세기 중반에 인기를 끈 것이 보백(bow back; 활모양 등판) 또는 후프백( hoop back)체어였다.
등판의 프레임이 활과 바퀴처럼 원호를 그리고 있다. 콤백을 대신해 보백이 주류가 되기 시작했다.
후프백, 색백( sack back;보우백에 바람을 막는 자루를 씌움)으로 불리기도 한다.
컨티뉴어스 암체어, 휠백(wheel back; 차바퀴장식 등판)디자인이 보우백에서 파생되었다.


라스백체어 (lath back chair)

19세기 나타난 등판에 원형봉이 아닌 사람 등모양에 맞춘 가는 평판(lath back)을 사용한 윈저체어다.
로우백체어 (low back chair)

19세기에 나타난 등받이가 낮은 윈저체어다.
특히 스모커스 로우백체어가 인기가 있었는데 펍(pub)이나 커피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기계제작으로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로커 (rocker) – 흔들의자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한 보스턴 로커(Boston rocker)라는 흔들의자이다.
기계생산된 최초의 흔들의자이다. 콤백(comb back)체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참고도서 : 명작의자 유래사전 (한스미디어, 2019)
참고사이트: 네이버블로그- 레드체어메이커, 네이버블로그-포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