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억 속에 여미지식물원이 있었다.
그 기억 속의 여미지식물원은 아주 큰 돔으로 된 최신식 식물원이었다.
둥근 유리온실 천장에선 따뜻한 햇볕이 내려왔고
이국적인 식물로 둘러싸인 온실엔 포근한 공기가 가득했었다.
1989년에 생겼다고 하니, 30년이 훌쩍 넘은 식물원이다.
이번에 가보니 아니, 이렇게 아담한 곳이었다고? ㅎㅎ
졸업한 지 오래 뒤에 학교운동장을 바라볼 때 그런 느낌?
일단 온실이 너무 아담해서 놀랐는데 차례차례 돌다보니
새로운 품종은 거의 없지만 기본템이 엄청나다.
이렇게 큰데 무슨 나무인가? 하고 보면 여인초.
이게 웬 괴목이지? 하고 이름표를 보면 벤자민 고무나무. ㅋㅋ
어, 이건 뭐지? 하고 보면 그냥 몬스테라.. ㅋㅋ
기본품종들이 오래오래 무럭무럭 자라나 엄청난 대품이 되었다.
일본정원, 이태리정원, 프랑스정원, 한국정원 등 다양한 야외식물원이 있는데
겨울이라 그냥 큰 길 따라 한바퀴 돌았다.
날씨가 마치 봄날 같아서 산책길도 좋았다.
야외이긴 해도 역시 제주라서 곳곳이 화사하고 아름답다!
홈페이지 : https://www.yeomiji.or.kr/main/main.jsp